티스토리 뷰

 
 
 
 
오늘도 어김없이 날이 밝았다. 드디어 집으로 돌아가는 날. 2박 3일 여행은 너무 짧고 아쉽다. 그리고 목적지가 다른 ㅁㅈ언니는 우리보다 비행기가 많이 빨라서 아침 일찍부터 호텔을 떠났다. 마침 나도 우니를 사러 가려고 일어나서 겨우 인사는 하고 헤어졌다. 언니 조심해서 가세요.
 

 
우니를 사러 가는 길. 오후부터 저녁까지는 사람으로 북적이는 곳인데 아침 8시에는 문을 연 가게도 없고 사람도 적었다. 
 

 
그리고 가는 길에 만난 튤리스 커피에 해리포터 굿즈가...! 살까 말까 너무 고민되서 지나쳐 가다가 다시 돌아와서 재고 물어보고 갔을 정도였다. 다른건 별로 쓸모없어 보였고 다음달에 도쿄같이 가는 친구들이랑 코스터 하나씩 맞추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재고가 3개뿐이었다. 그래서 포기했고 지금도 후회하고 있음^^...
 
 

 
니조시장 가는길에 또 찍은 테레비 타워. 집으로 떠나는 날이라그런지 날씨가 더 좋다. 
 

 
전날 조금은 쌓여있던 눈도 어느새 녹아 내린 모양새였다.
 

 
완연한 가을의 느낌. 천고마비의 계절이니 말 말고 내가 살찌는 타이밍이다.
 

 
오늘 우니를 살 가게, 이케다 상점. 전날 고민했던 두 곳중에 한 곳이다. 둘러봐도 다른 곳의 우니가 좋아보이는 것이 없어서 이 곳으로 선택했다.
 

 
사실 사선으로 된 우니가 일직선으로 놓인 우니보다 더 떨어진다고 하는데 가격은 딱히 떨어지지가 않네요...? 혹시 2판 살건데 좀 깎아줄 수 있냐고 여쭤봤더니 아주머니가 자기네들은 그런 가게 아니라고 하셨다. 그런 가게가 어떤 가게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은 7900엔 짜리 2판 달라고 했는데 알고보니 세금이 별도였다. 계산할 때 알려주셨음.
 

 
굴과 가리비도 있었고 바로 먹고 가는 것도 가능했다. 
 

 
킹크랩과 털게도 맛있겠다. 예전에는 - 10년정도 전인것 같은데 - 이조시장 안에서 바로 쪄낸 게를 먹고 갈수 있는 가게가 몇 있었고 혼자와서 털게를 해치웠었는데 요즘은 그렇게는 안되는 모양이다. 어쨌든 그 때도 먹을 것에 진심이어서 오픈런으로 털게를 먹었다. 혼자다 보니 태국인으로 추정되는 단체 7명랑 합석을 했었다.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옆 테이블에 한국인 커플이 와서 털게를 시켜먹었다. 나는 털게만 먹다가 갑자기 우니가 먹고 싶어져서 추가로 주문을 했고 또 게 내장을 먹다보니 밥이랑 같이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흰 밥도 추가주문을 했다. 그랬더니 한국인 커플 중 여자분이 내가 한국인인줄 모르고 - 그럴만한게 혼자 와서 말할 일이라곤 주문할 때 뿐이었고 일어로 주문을 했다 - '어머 대식가신가봐' 라고 하셔서 혼자 속으로 웃었던 기억이 있다. 지금 생각해도 웃긴게 좀 못된 사람이었으면 '와, 핵돼지인가보다' 할 수도 있었는데 여자분이 착했던 것 같다. 어쨌든 우니를 한 번 더 시켰는데 너무 배불러서 반쪽이 남았다. 그냥 버리기엔 너무 아까웠던 나는 나가기 전에 옆테이블에 '이거 손 안댔는데 혹시 괜찮으면 드세요' 하고 쿨하게 나갔고 내가 한국인인 줄은 꿈에도 몰랐던 두 분은 엄청 당황스러우셨을 것 같다. 
 

 

어쨌든 다 사고나도 얼마 되지 않은 시간이었다. 바깥 공기가 좋아서 TV 타워 근처를 걷다가 편의점에 들르기 위해 다시 ㅣ지하로 내려갔다. 가는 길에 세븐일레븐이 보여서 한 번 들러봤는데
 

 
어제 그토록 찾아헤매던 빵이 있다! 팬케이크 메이플 앤 마가린. 이게 펜타곤 신원이가 좋아하는데 진호도 맛있다고 했댔나? 여튼 한참 찾았던 빵이라 두개를 샀다. 곧바로 ㅁㅈ언니에게 보고했는데 언닌 가는 길에 마음이 급해서 못샀다고 했다. 제가 대신 먹어볼게요...
 
사실 호텔로 돌아가면서 해리포터 코스터가 눈 앞에 아른거려서 튤리스 매장을 뒤지다가 오픈 시간이 아직 안된 곳이 많아서 그냥 포기하고 호텔로 들어왔다.
 

 
우니먹을 준비. 하마나카산. 
 

 
뚜껑을 벗겨내면 주황색 윤기 자르르한 우니가 모습을 드러낸다. 전날 산 거랑 가격은 비슷했는데 맛이 훨씬 진한 느낌이 들어서 더 맛있었다. 다음에도 이 가게를 먼저 봐야겠다.
 

 
그리고 오늘도 아침 맥주를 거르지 못하고 삿포로 맥주를 준비했다. 삿포로 라거. 수량한정이라 적혀있었다. 
 

 
그리고 또 알로에 요구르트. 알로에 과육 15프로 증량이라니 핵이득.
 
알뜰하게 먹고 짐을 챙겨 체크아웃을 했다. 일찍 나가서 10시부터 하는 가게라도 가볼까 했지만 결국은 체크아웃 시간 맞춰서 나왔다. 그래도 아침부터 우니 사러 다녔으니 시간은 알뜰하게 쓴 기분이다.
 
오도리역에서 삿포로역까지는 지하도로 걸어가면 금방이라 캐리어를 끌고 걸어가기로 했다. 그리고 가는 길에 혹시나 해서 다이마루를 들렀는데 역시나 스노우치즈는 엄두를 못낼 정도로 줄선 사람이 가득가득이었다. 니세코 메이플 버터는 1시부터 살 수 있어서 기대도 안했다. 그리고 전날 고민했던 루피시아를 샀는데 바보같이 게스트 카드 적용되는지를 안물어보고 샀다. 그래도 5500엔 이상 사서 면세는 받았다.
 
공항에 도착해서는 시간이 많이 없어서 아주 잠깐이나마 자유시간을 10분(ㅋㅋㅋ) 가졌다. 언닌 뭔가 구경하러 갔고 나는 사고 싶은게 있어서 후딱 목적지로 향했다.

 
바로 카마에이. 오타루에 큰 가게가 있는 가마보코 집이다. 펜타곤 진호 - 이쯤되면 내가 팬 아닐지 - 가 브이로그에서 오타루를 갔는데 거기서 가마보코를 식빵에 싸서 튀겨낸 '빵 롤' 이 진짜 맛있다고 해서 궁금해졌다.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지만 오타루에 있는 카마에이도 간적이 있는데 그때 당시 솔드아웃이어서 못 먹었던 기억도 있어서 더 먹어보고 싶었다. 사람들이 줄을 서있긴 했지만 금방 내 차례가 돌아왔다.
 

 
그렇게 해서 산 빵 롤 두개. 혹시나 ㅈㅇ언니도 먹을까봐 2개를 샀지만 역시나 언니는 거절했다. 사실 치즈도 사러가려고 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패스하고 수화물을 부치러갔다. 많이 안 산 것 같은데 생각보다 많이 사서 무게 맞추느라 고생을... 일본은 자주 오는데도 늘 이렇다.
 
면세점 들어와서는 술은 살게 없어서 지나쳤고 사람들이 많이 가는 면세점에 있는 과자도 그동안 많이 샀어서 처음보는 쟈가포쿠루 시리즈만 좀 담았다. 사실 목표는 따로 있었는데 바로 아카이보시에서 나온 고프레... 다른 공항에는 안파는데 신치토세 공항 면세구역 이토엔에서 팔고 있는걸 본적이 있어서 바로 사러 갔다. 사실 여름에 다카마츠 갔을 때부터 사고 싶어서 공홈에서 호텔로 배송을 시켰는데 무언가의 문제로 반송이 되었고 공홈측에서 8만원치나 되는 것을 환불을 못해주겠다고 하여 따져서 겨우 환불받은 적이 있다. 그때 정말 정이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편의점에 파는 4개짜리 맛차맛 고프레를 먹고 너무 맛있어서 결국 8박스 정도 구매했다. 한박스는 ㅈㅇ언니한테 제발 먹어보라고 쥐어줬다. 다른 과자보다 가격도 착하고 과자도 바삭하고 크림도 많은 편이다. 

 

과자 정리를 하고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는데 점심을 안먹어서 배가 너무 고팠다. 그래서 카마에이 팡롤을 먹었는데 이거 별것 아닌데도 너무 맛있다. 빵과 오뎅이라니 희안한 조합인데 생각보다 잘 어울린다. 기름기 많아서 좀 느끼할 순 있겠다.  
 

 

집에 와서 쇼핑의 결과물을 찍었다. 별로 안산 것 같은데 왜이렇게 무거웠을까...

 

 

일단 술. 위스키 두병은 ㅈㅇ언니 - 이번에 일본여행 같이 간 ㅈㅇ 언니 말구 -  심부름이고 맥주는 샀는데 다 못먹어서 가져온 것들. 

밑에 과자들은 면세점에서 처음 봐서 한번 사봤는데 쟈가포쿠루 옥수수맛은 아직 안먹어봤고 치즈 맛 가리가리 포테토는 감자칩에 치즈 초콜렛 같은 것을 코팅한 과자로 좀 미묘했다. 티라미수라고 적힌 애는 슈가트리에서 나온 티라미수 맛인데 엄마가 슈가트리를 좋아하셔서 한번 사봤고 하나 얻어먹어봤더니 맛이 괜찮았다. 로이스 감자칩은 못보던 맛이 있어서 샀다. 메이플 너티라고 적혀있어서 저게 아주 요물... 언니 집에 가져가서 위스키랑 먹는데 너무 잘 어울리고 맛있었다. 재구매 의사 있어요.

 

 

왼쪽은 조카 옷인데 갭에서 구매했고 디즈니 관련 품목을 세일하고 있어서 좋은 가격에 샀다. 

 

 

루피시아에서 구매한 차. 티백이라서 샀고 낱개포장일 줄 알았는데 뜯어보니 한봉지 않에 티백이 함께 들어있는 형태였다. 가격은 박스당 800엔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티백이 10개정도 들었다. 한종류는 시음하고 샀는데 향도 좋고 맛도 있었다.

 


 간만에 오후 비행기 였으므로 - 보통은 꽉 채운 일정으로 저녁 비행기로 들어온다 - 저녁으로 치킨에 맥주를 먹었다. 맥주는 바이엔슈테판 둔켈. 삿포로 맥주 박물관에서 사온 삿포로 컵에 부어 먹으니 꿀맛. 알찬 여행이었습니다ㅏㅏㅏ

 

진지하게 시작했으나 결국 내 멋대로 끝내는 포스팅.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5/06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