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113 은혜 갚은 천재 고양이
자다가 지직거리는 이상한 소음을 들었다. 잠결에 아파트 방송이 문제가 생겼나보다 하고 다시 잠에 들었는데 분명 아직 이른 시간이건만 보리가 계속 울어댔다. 뭔지도 모르고 그만 울라고 짜증을 냈는데 계속해서 들리는 치직 거리는 소리, 그리고 코를 찌르는 듯한 화학 냄새. 화학 냄..새......? 라고 느낀순간 벌떡 일어나 확인했더니 침대 헤드 옆쪽의 간이 의자 밑에 위치한 콘센트에서 나는 소리였다. 상황 파악할 새도 없이 눈 앞에 보이는 불꽃에 나도 모르게 콘센트의 전원버튼을 전부 눌러 껐다. 전체 전원을 끄고서야 소음도 불꽃도 멈췄다. 와, 나 진짜 죽을뻔했구나. 하늘이 아직 내 할 일을 다 못했다고 살려주신 모양이다.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깨어보니 침대 옆쪽 바닥에 물이 흥건했다. 얼마 전부터 너무 ..
일기
2025. 1. 13. 12:26